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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천체 사진(파리 하늘의 수성과 금성) 오늘 밤엔 바깥에 나가 하늘을 한 번 쳐다보자. 두 행성이 한데 모여있는 흥미로운 현상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해가 지면, 서쪽 하늘에 모인 두 행성, 수성과 금성이 나타난다. 금성은 보면 바로 알 수 있을 정도로 하늘에서 매우 밝은 천체 -태양, 달에 이어 세 번째로 밝다.- 여서, 비행기로 오인되는 경우도 자주 있다.(하지만 금성은 매우 천천히 움직인다.) 반면에 수성은 대개 지평선 근처에서 왔다갔다 하며 흐릿하게 보이는 데다가 금방 지평선 아래로 떨어져 버려서 찾기가 힘들다. 최근 수성과 금성의 접근으로 수성은 금성의 오른편에서 바로 찾아볼 수 있지만, 다음주 이후에는 금성보다 낮은 고도로 점차 내려갈 것이다. 위 사진은 프랑스 파리의 유명한 노트르담 성당을 오른쪽에 두고 찍힌 금성과 수성이다. 금.. 더보기
요즘 읽은, 읽는 책들. 요즘 알라딘에서 여러가지 이벤트를 하고 있다. 지난 몇달간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이벤트 대상인 책들을 살펴봤는데 내가 취향을 많이 타서 그런가 도서관에 신청해서 볼만한 책은 있어도, 사서 볼 만한 책은 없는 듯.. 당연한 얘기지만 이벤트 상품때문에 보지도 않을 책을 산다는 건 멍청한 짓이다. 가끔 나오는 반값 책은 눈여겨 보는 편인데, '만들어진 신'은 살까말까 하다가 결국은 안 샀고, 최근에 시공사판 셜록 홈즈 전집을 정가 75,000원의 반값에 사서 보고 있다. '추리 소설 전문 번역가의 완역본'..이고 10년동안 준비한 책이라는데 오타가 너무 많고, 번역도 그다지 매끄러운 편이 아니라서 그 정성이 별로 와닿지 않는다. 그저 완역판이라는 것에만 만족해야 할듯. 황금가지판도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었었지만.. 더보기
입대날 풍경.. 벌써 10년이 넘게 지났지만,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 때가 있습니다. 군입대를 전후해서 일어난, 생선토막처럼 뚝뚝 끊어진 기억들입니다. 아마 징병제국가인 우리나라의 남자들은 그날들의 추억을 절대로 잊지 못하겠지요. 사람마다 서로 비슷하면서도 다른 그날들을 말입니다. 이 글과, 거기 달린 덧글들을 읽으면서 저도 그 비슷하지만 다른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제 입대일은 4월 1일입니다. 입대일을 얘기했을 때, 사람들이 나타낸 반응처럼 저도 입대일 당일까지.. 아니 그 이후 며칠이 지날 때까지도 제게 일어난 일이 거짓말이길 바랐습니다. 훈련소에 찾아가면 그곳에서 오늘은 만우절이니까 그냥 돌아가라고 말하줄 지도 몰라.. 하는 어처구니없는 기대까지 했었지요. 저뿐 아니라 같은 날 입대했던 많은 동기들이 그런 생각,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