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사용기

책장에 방치된 책, 인터넷에 팔았다.

 작년 이맘때쯤. 네이버 행사에 참여하고 100만원짜리 책 쿠폰을 받았습니다. 이 쿠폰은 Yes24/리브로/알라딘에서 환전하여 쓸 수 있었는데요, 저는 계정이 있던 알라딘에서 환전하여 사용했습니다.

 

 지난 1년간 많은 책을 사서 보고, 또 구입액이 많다고 알라딘에서 영화쿠폰도 매달 주고 하여 나름 알차게 썼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그렇게 산 책 중에는 몇 번이고 되풀이 읽는 책이나, 그렇진 않더라도 개인적으로 소장가치가 있는 책이 있는 반면에 한번만 읽고 책장에 처박아 두어 먼지만 쌓여가는 책들도 있었습니다. 이전에 그런 책들을 모아서 매주 토요일 열리는 오프라인 벼룩시장에 가져다 판 적이 있어서 이번에도 그렇게 할까 하다가 아무래도 이 책들이 좀 성향을 타는 것들이라 - SF/판타지가 대부분이었습니다 - 거기 내놔봐야 잘 안 팔릴 것 같더군요. 마침 최근 방송을 타고 있는 알라딘 광고가 생각나서 알라딘 중고샵에 내놔보기로 했습니다.

 

 

샀노라, 읽었노라, (반값에;;;) 되팔았노라...



 

 

1. 판매자 등록

 

 중고샵을 이용하려면 먼저 판매자 등록을 해야 합니다. 이것은 중고샵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사용자를 일종의 쇼핑몰 운영자로 등록하는 절차입니다. 나중에 주문을 받아서 편의점 위탁배송을 하게 될 경우, 이 점을 기억하고 있으면 택배물건을 등록할 때 편합니다. 나중에 얘기하겠지만, 편의점 점주분들 혹은 알바하는 분들도 위탁배송에 대해 대부분 모르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잘 모르고 있으면 저처럼 시행착오를 겪게 될 수 있습니다.

 

알라딘 탑메뉴

 알라딘 홈페이지 상단 메뉴탭의 '중고샵' 메뉴를 누르면 나타나는 하위메뉴 중 가장 오른쪽에 있는 1번 '판매자 등록하기' 메뉴를 클릭합니다.

 

 

배송방법과 배송비정책이 핵심!!

 위 그림에선 배송방법과 배송비정책만 눈여겨보시면 됩니다.

 

 저는 배송 방법에서 두번째 편의점 택배를 선택했는데, 그 위엣 선택지는 택배 기사님이 방문해서 수하물을 가져가는 형식입니다. 낮에 집을 비우기 때문에 택배기사님을 기다릴 수 없는 분들은 위탁 배송을 이용하면 정말 편할 것 같군요. 세번째, 네번째는  설명 안해도 될 듯하니 넘어갑니다. 배송비 선택지는 세가지인데요 이 중 편한 것을 고르시면 됩니다. 밑줄친 곳에 '무료배송은 판매자가 배송료를 부담하는 것' 이라고 돼 있는데요, 수하물 맡길 때 배송비를 따로 내지는 않고 후에 판매비용을 알라딘에서 수수료와 함께 정산해서 예치금으로 입금해 줍니다. 예치금은 그대로 책 구입에 쓰거나 자기 계좌통장으로 옮길 수 있죠.  

 

 

2. 중고 등록

 

 판매자로 등록했으면 이젠 판매할 상품을 등록해야겠죠.. 저는 책만 등록했지만 도서/음반/DVD 등록 그능하더군요. 하지만 아무래도 인터넷 서점엔 책구입을 목적으로 오는 사람이 대부분이니 책이 가장 잘 팔릴 것 같습니다.

 

 위쪽 중고샵 하위메뉴 이미지의 2. '중고 등록하기' 를 클릭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옵니다.  오른쪽 사이드의 '중고샾 종합가이드'는 책 팔 땐 모르고 있다가 지금 캡쳐하면서 알았네요.. 읽어보셔도 좋겠습니다.

 

'알라딘에 팔기(싸게 빨리 팔기)' VS'알리딘 회원에게 팔기(약간 비싸게 느긋하게 팔기)'

'알라딘에 팔기(싸게 빨리 팔기)' VS'알리딘 회원에게 팔기(약간 비싸게 느긋하게 팔기)'

 

  

 

 도서를 검색하면 해당 책의 정보와 '알리딘에 팔기', '회원에게 팔기' 단추가 나옵니다.

 

회원에게 팔기 클릭 -> 상품정보/설명 화면

 

알라딘에 팔기 ->  품질 평가 화면

 

 '회원에게 팔기' 단추를 클릭한 경우도 '상품정보/설명 화면에 품질 체크 단추가 달려있어 그것을 클릭하면 품질 평가 화면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이 품질 평가는 책의 가격을 결정하는 나름 중요한 절차인데요, 제 경우 책을 가능하면 원형 그대로 보존하려는 독서습관덕에 대부분 상급/최상급 판정으로 높은 가격을 받았습니다.

 

 보통 새책 가격의 최대 40% 가격으로 산정되며 등록할 때 이 가격보다 더 높게나 낮게도 적어넣을 수 있습니다. 알라딘에 팔기를 선택하는 경우, 산정 가격은 새책 가격의 최대 30% 정도로 더 낮게 매겨지지만, 이 경우엔 수수료가 없습니다. 또 출간된 지 오래된 책이나 알라딘 재고사정에 맞지 않는 책들은 알라딘에 팔 수 없으니 챔고하시기 바랍니다.

 

 품질 평가 화면 아래쪽에 ISBN과 정가 확인도 꼼꼼히 체크하는 게 좋습니다. 둘 중 하나라도 화면에 명시된 것과 다르다면 반품한다고 합니다. 저도 등록하는 도중에 ISBN이 다른 책이 하나 있어서 그 책은 등록하지 않았습니다.

 

 알라딘에 파는 것은 품질 평가만 하면 되고 회원에게 파는 것은  상품 상세 설명과 이미지를 올릴 수 있습니다. 회원에게 판매하는 물품은 상품조회 화면에서 알라딘에 팔기로 전환하거나 등록을 취소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3.  주문 확인 후 배송

 

 책을 등록한 후 주문이 있으면 문자를 보내줍니다. 저는 출간된 지 1년도 안되는 책을 등록했더니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주문 문자가 왔습니다.

 

 주문 확인을 하고 따로 구한 박스에 책을 포장해 편의점으로 갑니다. 제 경우 배송방법을 편의점 위탁배송으로 선택했기 때문에 그렇고 알라딘 지정택배를 선택하면 택배 기사분이 직접 방문해서 가져가신다고 하네요. 배송 요금은 '중고샵->판매자 등록하기' 에서 설정하면 됩니다.

 

 

 

 편의점 위탁 배송의 경우, 앞서 말했듯, 편의점측에선 잘 모릅니다. 저도 몰라서 처음 갔을 땐 어리버리하다 그냥 왔고, 두번째 가서야 편의점측에서 여기저기 전화를 넣어 알아봐주셨지요. 알고보니 무척 간단하더군요. 

  

 

편의점(GS25/FamilyMart/Buytheway해당) 한켠에 있는 택배단말기(Postbox) 메인화면 아래쪽에 세 개의 터치버튼이 있습니다. 편의점위탁배송의 경우 이 중 우측에 있는 쇼핑몰거래버튼을 누릅니다.

 

 그러면 키패드가 나오는데 여기에 편의점위탁신청번호(쇼핑몰거래승인번호)를 누릅니다. 이 위탁신청번호는 주문조회할 때 표시되니 적어가셔야 합니다.

 

 이후 보내는사람과 받는 사람의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배송 화물의 무게를 잰 뒤 송장을 출력하여 '고객보관용'이라 쓰인 반쪽을 찢어 갖고 다른쪽을 화물에 붙여서 편의점에 맡기면 됩니다. 알라딘에 들어가 송장번호를 입력하는 일이 남긴 하지만 위탁배송의 경우, 하루나 이틀 뒤에 자동으로 입력된다고 합니다.

 

4. 배송완료 및 정산

 

 3월 11일 배송을 보내고 이틀 뒤인 13일 알라딘 나의 계정을 확인해보니 예치금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계산을 해 봤더니 판매금액 - 수수료(10%) - 배송비(2500) = 예치금 입금액 이 됩니다. 전체 판매금액 대비 수수료를 먼저 빼고 그 다음에 배송비를 빼는 군요. 배송비를 뺀 금액에서 수수료요율을 계산해서 빼주는 식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백원 차이 안 나지만 그 몇백원차이에 따라 기분이 더 좋아질 것 같습니다.  

 

 

 직접 해보면 벌거 아닌 일인데, 그걸 꽤나 장황하게 쓴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데 별거 아니라서 그런지 알라딘에는 자세한 설명이 누락돼 있더군요. 제가 못 찾은 건지도 모르겠지만요. 편의점측에도 위탁배송에 대한 홍보가 아예 안돼 있는 것 같습니다. 알라딘 홈페이지 하단에서 찾은 중고샾 전문 해피콜에 문의해봤지만 내내 통화중이라 방법이 없더군요. 최근 광고로 인해 중고샵 이용자가 늘어나 기존 회선으로는 대응이 힘들어진 건지도 모르겠네요.

 

 

 

 딴소리지만, 포스팅을 위해 검색하다가 편의점 택배가 우체국 택배의 물동량을 앞질렀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낮시간엔 집을 비우기 때문에 택배를 보내거나 받을 수 없는 사람은 물론이고, 1인가구 증가, 택배기사를 사칭한 범죄에 대한 우려등 편의점택배수요가 그만큼 늘었다는 얘기겠지요. 뭐 저는 그런 장점 말고도 알라딘에서 편의점픽업 이용시 보상으로 건당 500원씩 적립해주는 것 때문에 자주 이용했지만 말입니다.

 

 검색하다가 도움을 받은 포스트도 링크합니다. 사진이 잘 나와 있으니 가서 보고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리뷰/사용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뷰] 수익형 블로그의 모든 것  (2) 2010.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