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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I am

입대날 풍경.. 벌써 10년이 넘게 지났지만,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 때가 있습니다. 군입대를 전후해서 일어난, 생선토막처럼 뚝뚝 끊어진 기억들입니다. 아마 징병제국가인 우리나라의 남자들은 그날들의 추억을 절대로 잊지 못하겠지요. 사람마다 서로 비슷하면서도 다른 그날들을 말입니다. 이 글과, 거기 달린 덧글들을 읽으면서 저도 그 비슷하지만 다른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제 입대일은 4월 1일입니다. 입대일을 얘기했을 때, 사람들이 나타낸 반응처럼 저도 입대일 당일까지.. 아니 그 이후 며칠이 지날 때까지도 제게 일어난 일이 거짓말이길 바랐습니다. 훈련소에 찾아가면 그곳에서 오늘은 만우절이니까 그냥 돌아가라고 말하줄 지도 몰라.. 하는 어처구니없는 기대까지 했었지요. 저뿐 아니라 같은 날 입대했던 많은 동기들이 그런 생각, 그.. 더보기
온라인의 추억.. 컴퓨터를 처음 접한 것은 초등학교 4학년 어간이었다. 국민학교에서 초등학교로 명칭이 바뀌기 7,8년 전쯤 된다. 아마도 88 올림픽이 열리기 직전일테니 벌써 20년이 넘은 얘기다. 8비트 컴퓨터로 베이직 명령문을 열심히 짜곤 했다. 이후 5,6학년쯤에 하드디스크도 없는(!) 16비트 컴퓨터가 주종이던 학교 컴퓨터실에서 아이들이 플레이하던 페르시아의 왕자를 열심히 구경...했던 기억이 난다.. 그것도 흑백으로. 내 컴퓨터를 갖게 된 건 고등학교 2학년이 되어서였다. 삼성 매직 스테이션 브랜드의 486DX2-66기종.. 그나마 그것도 당시 200만원이 넘는 고가였다. 이 때 윈도 3.1 한글판을 번들로 줬었고, 얼마 지나 윈도95를 구해서 직접 깔았다. 삼국지3, 퍼스트퀸4, 은영전4EX, 삼국지 무장쟁패... 더보기